KIOST, 한·중 공동연구를 통해 서해 지각생성시기 재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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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9-06-26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이 한-중 공동연구를 통해, 서해 지각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이전의 시기에 생성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서해에는 지금의 북중국과 한반도의 북부를 이루는 지각인 남중국블록(South China Block)과, 남중국과 한반도의 남부를 이루는 중한블록(Sino-Korea Block)이 존재하는데, 지금까지는 두 블록이 충돌하여 서해의 지각이 발달하였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한반도가 속한 동아시아 지각의 발달과정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KIOST 김한준 책임연구원, 중국과학원(CAS) Hao 박사, 부산대학교 김광희 교수 공동연구진은 2016년 한-중 정부의 허가를 얻어, 양 국의 관할해역을 가로지르는 지각구조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공동연구팀은 군산분지 측선(그림 1. b 참조)을 따라 해저면지진계를 설치하고, 심부탄성파탐사를 통해 얻은 결과 값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군산분지의 지각구조는 한반도와는 달리 상부지각이 얇고, 하부지각이 두꺼운 특징을 발견했는데, 이는 군산분지 지각 생성시기가 기존에 알려진 남중국블록과 중한블록이 충돌한 시기보다 훨씬 전인 초대륙* 형성 당시에 만들어 졌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이번 연구결과는 서해의 지각이 중국 남부에서 한반도 쪽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초대륙 : 현재의 대륙이 분열·이동하기 전, 여러 대륙이 모여서 만들어진 하나의 거대한 대륙으로, 판게아와 그 이전의 로디니아가 대표적이다.
김한준 책임연구원은 “서해는 한국과 중국이 공유하는 해역으로, 연구를 위해서는 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며 “동 연구는 해양 지구과학 분야에서는 최초로 양 국이 서해에서 공동으로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 앞으로 한-중 간 과학기술 협력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기상청이 지원하는 ‘지진기술개발사업’과 중국 국립 자연과학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연구사업으로 수행되었으며,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J. Asian Earth Sciences지 2019년 6월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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