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이하 KIOST) 김동휘 선임연구원이 한국질량분석학회(KSMS)에서 ‘시마즈 젊은질량분석학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회째를 맞는 이번 시상은 질량분석 분야의 연구성과가 우수한 만40세 이하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분자는 물질 고유의 성질이 유지되는 최소 단위로, 분자마다 고유의 질량값을 갖고 있다. 따라서 분자의 정확한 무게를 안다면 그 물질의 화학조성과 성질을 알 수 있는데, 질량분석법은 물질을 이루고 있는 각 분자들의 질량정보를 통해 대상물질을 구성하는 성분의 화학조성과 그 양을 파악하는 연구법이다. 질량분석법은 현재 환경 및 유해물질 분석, 신약 개발, 천연물 분석, 단백질·대사체 분석 등과 같이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김동휘 선임연구원은 해양에 존재하는 다양한 오염물질을 질량분석법에 기반하여 분석하고 위해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류유출 사고 발생 시 유류의 산화정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PSCI* 기법을 개발하였는데, 이는 기존 질량분석법에 사용되던 이온화법 대비 전처리가 간편하고 소량의 시료도 높은 감도로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성과는 분석화학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저널인 Analytical chemistry에 게재되었다. 또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후, 해양환경 질량분석을 통해 유출유 기원의 독성물질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장기적인 생태계 영향을 이해하는데 기여하였다.
 * PSCI : Paper Spray Chemical Ionization

김 연구원은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해양의 역할에 관심을 갖고 연구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기오염 물질이 바다에 녹아들어 해양산성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해양에서 대기로 방출되는 물질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질량분석기를 활용하여 이러한 물질들의 순환을 이해하고 해양-대기 상호작용을 밝혀낼 계획이다.

김웅서 원장은 “질량분석법 등 다양한 연구기법을 활용하여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